[신간] 『으르렁 이발소』

2020-10-06     서믿음 기자

아빠 사자와 아기 사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아빠 사자가 아기 사자를 이발소에 데려가려는데 아기 사자가 완강히 버티고 있다. 아빠 사자가 이발사 아저씨의 실력이 괜찮다고 가위나 면도기를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설득해 보지만, 아기 사자는 “지금 이대로 괜찮다고요”라며 아빠의 청을 물리친다. 결국 둘은 ‘으르렁’ 거리며 화를 내기에 이르는데, 그때 아기 사자는 사실은 아빠처럼 보이고 싶었다며 아빠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다. 이에 아빠도 지금껏 감춰왔던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첨예한 갈등이 불식된다. 아빠 자신이 어릴 적 지녔던 두려움을 아기에게 투영하지만, 실은 그와 다른 이유로 이발소 가기를 거부하는 아기와 소통을 통해 오해를 해소한다는 이야기.

 

■ 으르렁 이발소
염혜원 글·그림 | 창비 펴냄│40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