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햇살을 타고』

2020-09-29     송석주 기자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모험, 그리고 삶의 의미를 담은 그래픽 노블이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그래픽 노블의 진수를 보여주는 구성과 이미지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대화가 전혀 없는 6장에서는 마치 정지된 이미지가 한 컷 한 컷 이이어지는 무성영화처럼 만화 속 세계를 미학적으로 탐험하게 한다. 이와 함께 현재와 과거 장면을 병치해 묘한 시간적 연속성을 보여주는가 하면, 공간상으로 각기 다른 장소에 있는 여러 인물의 컷을 나란히 배치해 동시성을 표현함으로써 스토리 전개에 박진감을 더한다.

■ 햇살을 타고
틸리 윌든 지음│사라 김 옮김│이숲 펴냄│544쪽│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