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성 정치학』

2020-10-04     송석주 기자

현대 페미니즘 운동의 정전으로 1970년 초판 발행된 『성 정치학』이 50주년 기념 한국어판으로 재출간 됐다. 이 책은 ‘정치’를 정당을 중심으로 한 협소한 개념으로 보지 않고 “권력으로 구조화된 관계와 배치”로 정의해 가부장제에서 성(性)이 지니고 있는 정치적 함의를 분석했다. 이 때문에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다’(The personal is political)라는 슬로건으로 대표되는 제2물결 페미니즘 운동의 이론적, 철학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었다. 저자는 “가부장제의 위험과 억압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유의 미래는 가부장제를 다시 볼 것을 요구한다. 여성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해서”라며 가부장제의 근원과 작동 원리를 낱낱이 파헤친다.

■ 성 정치학
케이트 밀렛 지음│김유경 옮김│쌤앤파커스 펴냄│736쪽│3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