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

2020-09-23     김승일 기자

소설의 주인공 시게는 늘 왼쪽 앞머리를 길게 길러 눈을 가리고 다닌다. 사시 때문에 사람들에게 경멸의 시선과 놀림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외할머니 집으로 이사 온 시게는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따돌림 당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포장하기 시작한다. 그는 먼저 인기를 얻기 위해 해야 할 목록을 작성한다. 유명 브랜드 옷 입기, 안경 끼지 않기,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 등등. 그런데 어쩐지 애써 자신을 포장하려 할수록 어째 어설퍼지기만 하고, 우연히 자신을 포장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 ‘진짜 친구’ 유노를 만나게 되는데… 우정을 통해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이야기. 

■ 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
제니 재거펠드 지음│김아영 옮김│리듬문고 펴냄│368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