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착한 핵무기는 없다 『핵무기와 국제정치 쫌 아는 10대』

2020-09-10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이 책은 ‘핵무기’를 소재로 청소년 독자들이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갖도록 도와준다. 특히 핵전쟁의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핵무기로 나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강대국들의 논리에 균열을 가한다.

핵 문제에 대해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스웨덴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019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아홉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 먼저 국제사회에서 정당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된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이 있어. 그리고 합법적이지는 않지만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용인되는 국가로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그리고 북한이 있지.<21쪽>

NPT(핵확산금지조약)는 NPT가 창설된 1968년 이전에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인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 중국을 합법적인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사찰을 면제해 줬어. 이들은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UN으로부터 세계 안보에 책임 있는 당사국으로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지. 그러나 완전한 핵무기 감축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나라들을 강제할 방법이 없고 핵무기를 폐기 대신 유지하려 한다는 점에서 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지.<136~137쪽>

혹시 비키니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 있니? 1946년부터 1958년까지 남태평양 마셜제도를 이루는 섬들 중 하나인 비키니섬에서 미국은 원주민을 이주시키고 핵실험을 진행해 왔어. 핵실험이 있은 지 나흘 후 파리 패션쇼에서 신체의 일부만 가리는 파격적인 수영복 이름이 비키니 수영복이 됐을 정도로 실험의 충격은 어마어마했지.<140쪽>

『핵무기와 국제정치 쫌 아는 10대』
김준형 글‧방상호 그림│도서출판 풀빛 펴냄│152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