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흔적을 남기는 글쓰기』

2020-09-09     송석주 기자

쐐기문자에서 컴퓨터 코드까지, 이 책은 글쓰기의 진화 과정을 다룬다. 나아가 ‘글쓰기는 언제까지나 존재할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시대의 글쓰기의 미래를 진단한다. 특히 저자는 점차 글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글쓰기와 인간 지성의 관계를 끊임없이 탐문하며 책과 독서가 언제까지 존재할 수 있을지, 또는 꼭 존재해야 하는지에 관한 논의를 펼친다. 이에 따라 저자는 한자가 서양 시학에 미친 영향, 필사 행위가 만들어낸 공동체 의식, 인쇄술의 발전이 독서하는 뇌에 가져온 변화 등의 다양한 사례를 가로지르며 글쓰기가 인간 지성과 문명에 남긴 흔적들을 살핀다.

■ 흔적을 남기는 글쓰기
매슈 배틀스 지음│송섬별 옮김│반비 펴냄│360쪽│1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