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 청년의 백혈병 투병기 『생의 마침표에. 천 일의 쉼표를 찍다,』

2020-09-06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열아홉 살 청년에게 급작스럽게 찾아온 백혈병. 저자는 책에서 백혈병과의 싸움 속에서 삶의 끈을 놓지 않게 했던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불행처럼 찾아왔던 백혈병이었지만 그런 이유였다면, 죽음과도 같았던 시련과 고통 속에서 날 살게 했던 이 희망과 행복들을 모두에게 남겨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다”며 “이 일을 끝마쳐야만 그 모든 기억을 내 안에 담고도 19살의 나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한다.

이어 “나는 내 이야기를 통해 어느 백혈병 환자의 아픔을 이해한다는 것을 넘어, 각자의 아픔을 가진 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며 보듬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더 이상 아픔이 아닌, 함께 이겨 낼 수 있다는 희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병마와 싸우며 삶의 진정한 희망에 대해 숙고한 저자의 이야기는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는 사람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생의 마침표에. 천 일의 쉼표를 찍다,』
이주완 지음│레드우드 펴냄│324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