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음으로 새기는 글자, 직지』

2020-08-20     송석주 기자

직지는 현재까지 전해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이다. 이 책에는 직지의 원본을 볼 수 없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문학 작품으로나마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 특히 ‘고려 우왕 3년(1377) 청주에 있는 흥덕사에서 석찬과 달잠이 만들고 묘덕이 시주하다’라는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실존 인물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적 의의 또한 크다. 부모와 누이를 문둥병으로 잃은 주인공이 금속 활자를 만들어 직지를 인쇄하기까지의 과정을 실감나게 그린 이 책은 ‘제15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장편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 마음으로 새기는 글자, 직지
조경희 지음│개암나무 펴냄│176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