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체육교사의 시선으로 본 학교 그리고 삶 『시인 체육교사로 산다는 것』

2020-08-19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이 책에는 한평생 체육교사이자 시인으로 살아온 저자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기억이 담겼다. 저자는 ‘기억’이라는 키워드로 타인의 고통과 자신의 고통을 대면하고 응시하는 과정에서 삶의 치유 가능성을 타진한다.

저자는 “진실의 순간들이 축적돼 역사가 된다는 단순함. 삶이 축적돼 생애가 되는 것이었다. 그 삶의 지층을 뚫고 나오는 진실. 순간이 축적된, 바로 지금이 영원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어 “개인이든 집단이든 기억이 모든 주체와 연결된 삶이 될 때 역사가 된다”며 “그러므로 바로 지금을 기억으로 새기고 기록하는 모든 것, 인간이 역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기억의 기록을 통해 타인과 접속하는, 연대하는 삶을 강조한다. 기억과 사람 그리고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책. 동시에 한 사람의 구술사가 독자들의 개인사로 환원되는 묘한 체험을 안기는 책.

『시인 체육교사로 산다는 것』
김재룡 지음│맘에드림 펴냄│440쪽│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