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미국에서는 왜 백인과 흑인의 결혼을 금지했을까?’ ‘페미니즘은 정말 여자만을 위한 사회 운동일까?’ ‘비혼, 이혼, 한부모 가족은 비정상 가족일까?’ 이 책은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지키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평등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사회가 불평등한 이유는 다양하다. 신분 제도처럼 사회 자체가 불평등을 용인하는 특정 ‘제도’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며 “오늘날 대다수의 사회는 제도적으로 평등을 지향하지만, 실제로는 불평등이 암암리에 드러난다. 이때의 불평등은 대체로 개인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그는 “성별, 연령, 사는 곳, 출생지, 혼인 여부 등 이런 요소들은 태어나면서 우연히 갖게 된 것이거나 살아가면서 부득이하게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그로 인해 불평등을 경험하는 것은 당사자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긴다”고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개인의 정체성과 관련해 나타나는, 사회가 특정 개인에게 가지는 편견, 고정관념, 혐오 등의 사례를 통해 다양한 불평등의 양상과 근본 원인을 분석한다. 책을 통해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차별의 시선을 극복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평등으로 가기 위한 불평등의 문”을 열어보자.
『청소년을 위한 사회평등 에세이』
구정화 지음│해냄출판사 펴냄│292쪽│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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