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 시 반. 그리고 여름. 드디어 밤이 찾아온다. 그러나 오늘 밤 이 마을에는 사랑을 위한 장소는 없다.” 삶에 대한 권태와 기다림 그리고 부재감을 탁월한 문체로 묘사한 뒤라스의 소설 『여름밤 열 시 반』이 문학과지성사의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로 리뉴얼돼 출간됐다. 이 소설은 한 부부와 그들의 딸 그리고 부인의 친구, 이렇게 네 사람이 여름휴가 동안 스페인을 여행하다가 폭풍우를 피해 들른 작은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프랑스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저자는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함축적인 글쓰기로 불가능한 사랑에 대해 탐구한다.
■ 여름밤 열 시 반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김석희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184쪽│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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