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안녕? 너를 만나서 참 다행이야! 자, 얼른 이리 와. 네 도움이 좀 필요해. 뭐냐면… 내가 무시무시한 책이 되게 도와줄 수 있어?”
이 책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독자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독자는 책의 요청대로 페이지를 넘나들며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한번 펼치면 덮기 어려운 마성의 책이다.
무더운 여름밤에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어 줄 오싹한 이야기, 피식 실소가 터지지만 소리 내어 웃으면 왠지 자존심 상하는 악당식 유머, 아리송하지만 풀고 나면 쾌감을 얻는 짜릿한 수수께끼로 독자를 유혹한다.
출판사는 “책 속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일상 속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 요소를 콕 집어낸다”며 “평소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속 시원하게 반영돼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어린이 독자들이 열렬히 반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독일에서 출간돼 35만 부 이상 판매된 ‘데블 X의 수상한 책’ 시리즈다. 독서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이들에게 권하면 좋겠다.
『데블 X의 수상한 책 1』
마그누스 미스트 글·토마스 후숭 그림│전은경 옮김│요요 펴냄│120쪽│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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