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시기 독일에 점령된 프랑스를 배경으로 나치에게 협력하면서 레지스탕스 활동도 병행한 조제프 조아노비치란 인물을 조명한 작품이다. 레지스탕스 활동을 했으나, 그건 사실 나치 협력을 가리기 위한 기만이었고, 결국 국가반역죄로 재산을 잃고 징역을 살게 된 조제프. 암울했던 점령기의 프랑스 사회, 당시 만연했던 이중 스파이들의 행위, 독일 협력자를 단죄하는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 모습까지 역사의 단면을 세세하게 소개한다. 아울러 저자는 자칫 과거의 일로만 여겨질 수 있는 사건들이 실은 현재에도, 미래에서 반복될 수 있음을 내비치며 '역사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 그때 프랑스는 그랬다
파비앙 뉘리 지음 | 실뱅 발레 그림 | 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 에디시옹장물랭 펴냄│380쪽│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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