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열하일기』는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사행단의 일원으로 조선에서 청나라 수도 연경, 연경에서 다시 생일잔치가 열리는 열하까지, 약 5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와 3년간 정성을 쏟아 쓴 여행기다.
‘일기’라는 이름이 붙지만 이 책에는 중국의 역사와 지리, 풍속, 문학과 예술, 종교와 의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가 두루 담겨 있다. 연암은 이 책을 통해 조선 백성들의 삶에 기여하고자 했다.
『장복이, 창대와 함께하는 열하일기』는 당시 연암과 함께 걸었던 마두 창대와 하인 장복의 눈으로 열하일기를 되짚는다. 조선시대 가장 미천한 신분이었던 둘의 시각에서 연암이 걸었던 길이 재해석된다.
또한, 창대와 장복은 여행 중에 이제껏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편견과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훌쩍 성장해 간다. 독자들은 창대와 마두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고 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장복이, 창대와 함께하는 열하일기』
강민경 글·김도연 그림│현암주니어 펴냄│180쪽│13,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