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소년과 백 살 노인의 가슴 따뜻한 우정을 그린 책이다. 저자는 심장질환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소년 ‘제이슨’과 백 살 생일에 죽기로 결심한 ‘티어건’의 우연한 동행을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를 발랄하면서도 유려한 문체로 펼쳐냈다.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인간과 삶을 마감하고 싶어 하는 인간을 한 울타리 안에 묶으며 저자는 묻는다. “인생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삶을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면서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특히 제이슨의 다섯 가지 소원을 이뤄가는 과정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소설의 작법이 독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흔든다.

■ 다섯 가지 소원
조 사이플 지음│이순영 옮김│씨네스트 펴냄│384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