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들의 영원한 동반자다.
나는 아이들의 영원한 동반자다.
  • 관리자
  • 승인 2006.05.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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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이 소 윤 씨


‘딩크족’이라고 들어봤는가? 딩크족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 용어인데, 딩크족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저출산이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부모로써의 삶보다 자기 자신의 삶에 더 가치를 두며 자식 낳기를 꺼리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코끼리가 연인이 될 때까지』의 저자 이소윤(68)씨는 요즘 젊은 세대들과는 정반대의 가치관으로 정반대의 삶을 살아왔다. 자기 자신의 삶보다는 어머니로써의 삶에 더 가치를 두며 살았고, 그 결과 그의 다섯 자녀들은 세계적인 음악가, 건축가, 기업가로 성공했다.
 

다섯 자녀의 어머니로써의 삶

성원제강그룹 서원석 회장과의 사이에서 2남 3녀를 둔 이소윤씨는 자신만의 특별한 교육철학과 방법으로 다섯 자녀를 유명인사로 키워냈다.
 
장녀인 서혜경씨는 줄리어드대를 나와 이태리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줄리어드가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학생에게 주는 페첵 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1998년에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세계 3대 피아니스트로 선정됐다. 둘째 혜림씨는 동양 여성 최초로 하버드대 건축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역량 있는 건축가로 인정받고 있다. 셋째 혜성씨는 서울대와 뉴욕대를 나와 현재 성원제강 부회장으로, 넷째 해봉씨는 보스턴대학 및 콜로라도 대학원 mba를 거쳐 성원교역 사장으로 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 막내 혜주씨는 줄리어드음대, 마이애미대학원을 나와 현재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남편은 아이들에게 자상한 아버지였기 때문에 내가 엄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유모도 없이 혼자 힘으로 연년생인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서로 선의의 경쟁도 하면서 잘 자라줬다.”고 말한다. 또 “첫째인 혜경이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가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엄마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했다. 그래서 둘째인 혜주가 질투를 하곤 했지만 결국은 독립심이 강한 아이로 성장했다. 셋째 혜성이는 어릴 때 페니실린 주사 쇼크로 거의 죽었다가 살아나서 몸이 약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아이들은 큰 아들만 편애한다며 투정을 부리곤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의 길을 걷고 있어서 부모 속을 썩이지 않았을 것 같지만, 그들 역시 어린 시절에는 어머니의 속을 태우며 남몰래 눈물짓게 하기도 했다.
 
“혜경이가 30살 무렵이 되자 나를 귀찮게 여겼다. 본인도 엄연한 성인인데 내가 너무 간섭하고 잔소리 한다는 거다. 한 번은 혜경이를 만나러 미국까지 갔는데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 혜경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가슴이 아팠다. 해봉이는 학창시절에 가출을 시도했었다. 어느 날 해봉이의 침대 밑을 살펴보다 옷가지를 넣은 트렁크를 발견한 거다. 다행히 내가 미리 발견해서 며칠 동안 모르는 체 하며 해봉이의 마음을 돌려놨다. 엄마들의 직감은 참 무섭다.” 라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자녀들의 빈자리

저자는 “지난 세대의 엄마들이 대개 그렇듯이 내 인생 또한 자식을 위해 바쳐진 것이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것을 일러 내 욕심을 자식에게 투영시켜 대리 만족을 구하는 심리라고 해도 좋고, 지나친 교육열이라고 해도 좋고,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라고 해도 좋다. 무엇이라 불러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나는 다만 자식의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고, 그렇게 열심히 투자한 덕분에 건진 것도 적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어느 덧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더 이상 부모의 손길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자 그 역시 다른 보통의 엄마들처럼 허무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자신에게 남겨진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가 볼링, 당구, 스키, 승마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아이들 때문이고,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었던 것도 아이들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이 떠나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병원에서 위문공연을 했고, 양로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다. 그가 허무감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은 아주 잠시 뿐이었다.


자녀교육 지침서『코끼리가 연인이 될 때까지』

『코끼리가 연인이 될 때까지』는 5자녀를 성공한 사회인으로 교육시킨 그만의 노하우와  한 가정에서 어머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그의 삶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코끼리는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발굴하고, 가꾸고, 키워야 할 우리 자신의 재능을 말한다. 그는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나만의 코끼리를 찾아내어 친해지고 연인으로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코끼리를 연인으로 만드는 7단계의 노하우가 실려 있다. '유아기의 다양한 학습과 체험이 인생의 주춧돌이다‘, ’각자의 개성과 뜻을 찾을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가져라‘, ’자신의 코끼리를 찾는 데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가까이에서 자녀와 호흡하라‘, 시련과 위기는 도약의 기회다’, ‘사소한 기회에도 최선을 다하라. 그것이 결정적인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사랑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사랑에는 방법이 필요하다’ 가 그것이다.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거나,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 바란다.


저자소개

일본 도쿄 출생
콜롬비아대학, 메리마운트 맨하튼 칼리지에서 경영학 전공
캔사스대학에서 음악치료학
이화여대 정보대학원 경영대학원과 연세대학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주)현죽개발 대표이사
효민회, 에벤에셀여성합창단 회장
크리스천 문인협회, 한맥문학 회원


독서신문 1404호 [2006.5.28]                                                 송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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