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서 2대째 심마니를 하는 왕종흡이 산을 오르내리며 적은 시상을 묶은 시집이다. 산삼을 캐러 산을 오를 때면 항상 먼저 목욕재개하고 복장과 마음을 단정히 한다는 그는 40여년의 심마니 생활 동안 언제나 좋은 산삼을 캘 때면 그 전날 산신령님을 봤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산삼을 캐는 일이 그에게 신과의 약속이란다. 이 시집은 그가 평소 써뒀던 100여편의 시를 삶과 죽음, 배움, 사랑 등 열 가지 주제로 나눠서 각 10편씩을 실었다. 독자들이 자신의 시를 통해 작은 위로라도 받길 바란다는 시인의 마음이 담겼다.
■ 신과의 약속
왕종흡 지음│행복우물 펴냄│144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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