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지역 특색이 담긴 우리말, 방언 『이야기가 있는 방언사전』
[책 속 명문장] 지역 특색이 담긴 우리말, 방언 『이야기가 있는 방언사전』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7.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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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방언이란 한 언어에서, 사용지역 또는 사회적 요인에 따라 분화된 말의 체계입니다. 우리나라는 지형적으로 산과 강이 많아서 지역 간 왕래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주로 큰 산맥을 중심으로 지역마다 쓰는 말이 각각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습니다. 같은 뜻을 가진 언어가 지역마다 각기 다른 변화를 거치면서 다양한 방언이 생겨났습니다.

지역 방언은 크게 여섯 권역으로 나뉩니다. 평안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북방언,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남방언, 함경도 지역에서 사용되는 동북방언, 경상도 및 강원도 영동 지역에서 사용되는 동남방언, 중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중부방언, 제주도에서 사용하는 제주방언입니다. 우리가 쓰는 표준어는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 일대에서 사용하는 중부방언이 기준입니다. 

방언과 관련된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방언이던 단어가 표준어보다 널리 쓰이게 된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이 경우, 원래의 표준어는 그대로 표준어로 남겨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제23항) 방언이던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됨에 따라 표준어이던 단어가 안 쓰이게 된 것은 방언이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제24항)로 돼 있습니다. 이는 표준어의 기반이 방언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표준어와 방언은 상호 보완돼 아름다운 우리말의 어휘를 더욱 풍부하게 합니다. 

방언은 지역적 특색에 따라 다양하고 풍부하게 표현돼 각 지방 사람들의 문화와 정서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크게는 우리 민족의 민족성, 전통과 풍습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또한 현재 쓰고 있는 표준어에서는 볼 수 없는 어휘와 음운현상이 있어서 우리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언어문화유산입니다. 

『이야기가 있는 방언사전』은 우리말 고유의 생생하고 풍부한 어휘를 가진 방언을 뽑아 소개하고 의미를 잘 기억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함께 실었습니다. 표제어의 유래나 설화, 역사, 문학작품 등을 참고하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사용되는지를 살펴보았으며 관련 속담을 예문에 함께 소개했습니다. 

방언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임을 알게 하고 누구나 방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야기가 있는 방언사전』이 발받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야기가 있는 방언사전』
박미연·강아네스·금성원 지음│학교도서관저널 펴냄│340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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