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리소리'는 부산 다대포에서 전승되는 부산광역시 시도무형문화재다. '후리'는 바닷가 근처로 몰려든 물고기를 그물로 휘몰아서 잡는 방식을 뜻하는데, 이 멸치를 잡으며 부르던 노래가 '후리소리'다. 후리질은 조선시대부터 1960년대까지 이뤄졌던 낚시법으로 멸치 떼가 몰려오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그물을 내린 다음, 그물 양끝을 바닷가에서 당겨 멸치를 잡는 무척 힘든 방식이었다. 힘든 노동을 이겨내는 후리소리의 노동요가 전쟁의 상흔을 지닌 삼촌과 그런 삼촌을 기다리는 순지의 애절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 후리소리
정정아 글·그림 | 평화를품은책 펴냄│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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