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른인 척하는 거지 어른이 되는 사람은 드물어요. 할아버지가 되면 할아버지인 척 하는 거예요.”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어느 방송에서 한 말이다. 이 말은 인간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세월이 가면, 그만큼의 경험과 연륜이 쌓여 삶을 ‘어른처럼’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 책은 30대의 상황을 ‘성숙’이나 ‘안정’이 아닌 ‘혼란스러움’으로 규정하고 여전히 부나비처럼 흔들리는 이 땅의 30대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위로를 건넨다. 무언가에 크게 기대하거나 실망하지도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그저 묵묵히 해야 한다는 것. 서른이 되면 깨닫게 되는 것들을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녹여낸 책.
■ 질풍노도의 30대입니다만
김희성 글·김밀리 그림│애플북스 펴냄│180쪽│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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