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첫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로 제43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한정현의 첫 소설집이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소설 속 주인공들은 모두 어디론가 떠난다. 그 떠남의 이유는 제각각이다. 사사로운 발걸음이면서도 소명과 명분을 향해 있는 인물들의 방향성이 소설집의 무게감을 더한다. 인아영 평론가는 “언뜻 서로 연결되지 않을 것 같던 소수자들을 이어 주며, 이들이 하나의 점에서 만나 반짝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며 “이 수많은 이들은 때로는 우연히 때로는 필연적으로 만나 서로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인물들을 ‘호명’하는 소설집.
■ 소녀 연예인 이보나
한정현 지음│민음사 펴냄│356쪽│13,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