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 볼 만한 곳] 삶이 힘겨울 때... OO와 대화를 나눠보세요
[주말 가 볼 만한 곳] 삶이 힘겨울 때... OO와 대화를 나눠보세요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7.18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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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일상에 치여 삶에 허덕일 때면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을 때가 있다. 그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각인데, 그중 하나가 ‘걷기’다. 길 위에서 발걸음을 옮기며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 이때 풍경은 힘을 북돋우는 좋은 동력원인데, 낯섦 속에 빛나는 다채로운 풍경은 새로운 한걸음에 힘을 보탠다. 그런 걸음의 힘을 전하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풍경 좋은 충청북도 여행지를 소개한다.

세종호수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세종호수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첫 소개지는 세종자치시의 ‘세종호수공원’이다. ‘한국에서 가장 큰’ 세종자치시에 자리한 공원인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전체 규모는 축구장의 62배로 공원 전체를 둘러보는데 도보로 1시간이 소요된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들과 짙은 녹음을 뿜어내는 나무 사이로 놓인 산책로, 수생식물 가득한 물 위에 놓인 덱(deck)을 따라 걷다 보면 온갖 볼거리가 눈길을 끈다.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가 시 「이니스프리의 호도」에서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랏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 날갯소리 가득한 곳// (중략)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중략)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라고 했듯, 호수를 가로지르는 세호교, 형형색색 조명의 향연을 펼치는 중앙광장, 수변전통공원(UN해비타트가 수여하는 아시아 도시 경관상 수상) 등은 마음 깊숙이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

수암골. [사진=한국관광공사]
수암골 피아노 계단. [사진=한국관광공사]

이색 볼거리를 원한다면 청주 ‘수암골’을 추천한다. 6·25전쟁 후 피난민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로, 주변에서 얻기 쉬운 재료로 얼기설기 만든 집들이 이룬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드라마와 영화에 자주 소개된 바 있다. 실제로 수암골에선 KBS2 ‘제빵왕 김탁구’ 속 팔봉제과를 찾아볼 수 있다.

수암골 벽화. [사진=한국관광공사]
수암골 벽화. [사진=한국관광공사]

수암골은 예쁜 벽화로도 유명하다. 2007년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벽화 마을로 탈바꿈한 후 인기 관광지로 거듭난 것. 바닥에는 걸음 걸음이 멜로디가 될 것만 같은 피아노 건반 그림이, 담벼락에는 붉은 장미와 아이들의 익살스러운 웃음이 방문객을 반긴다.

수암골 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수암골 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수암골 전망대에 오르면 청주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주변엔 맛 좋고 멋 좋은 카페도 여럿 자리하는데, 입과 눈으로 즐기는 독특한 맛의 향연에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수암개빛터널. [사진=한국관광공사]
수암개빛터널. [사진=한국관광공사]

단양의 ‘수양개빛터널’은 밤에 걷기 좋은 곳이다. 수양개빛터널은 일제강점기에 건설돼 그간 방치됐던 수양개 터널(길이 200m, 폭 5m)을 복합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재단장한 곳이다. LED꽃, 줄에 매달린 작은 LED조명들이 천장의 영상과 만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LED 장미꽃이 늘어선 넝쿨 통로를 지날 때면 신나는 음악과 함께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가 화려한 레이저쇼를 펼친다.

중앙탑사적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중앙탑사적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마지막 소개지는 충주의 ‘중앙탑사적공원’이다. 통일신라 시절, 나라의 북쪽과 남쪽 끝에서 출발한 사람이 마주친 곳에 세웠다고 알려진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이 자리한 곳. 최근 들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주인공 윤세리와 리정혁, 5중대 부대원들이 재회하는 장소로 소개되면서 ‘핫’한 장소로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야경이 아름다운 곳은 탄금호 무지개길로 도로 옆에 설치한 달이 수면에 반사돼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든다. 드라마 속 서단과 구승준의 키스신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길을 걷는데/ 햇빛이 이마를 툭 건드린다/ (중략) 나에게 사명을 다하며 떨어진 햇빛을 보다가/ 문득 나는 이 세상의 모든 햇빛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강물에게 나뭇잎에게 세상의 모든 플랑크톤들에게/ 말을 걸며 내려온다는 것을 알았다/ 반짝이며 날아가는 물방울들/ 초록으로 빨강으로 답하는 풀잎들 꽃들/ 눈부심으로 가득 차 서로 통하고 있었다 – 권대웅 「햇빛이 말을 건다」

일상에 치여 삶에 힘겨움을 겪고 있다면, 이번 주말엔 햇빛과 꽃, 자연과 대화를 나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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