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신화로 미술 읽기 『신화의 미술관 : 올림포스 신과 그 상징 편』
[포토인북] 신화로 미술 읽기 『신화의 미술관 : 올림포스 신과 그 상징 편』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7.16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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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미술을 감상하는 다양한 방법 중 ‘신화’로 미술 읽기를 권하는 책이다. 저자는 “신화는 상상력의 소산이며, 미술가들은 신화의 내용을 항상 그대로 반영해 작품을 제작하지만은 않는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신화미술’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는데, 이 책은 신화를 재창조한 미술가들의 작품을 선별해 감상하게 하며, 더 나아가 상상의 폭을 넓혀준다.

어돌프 히레미히르슈칠, 아프로디테의 탄생

푸른 파도가 힘차게 쏟아져 들어오고 그 거친 운동은 눈부시게 하얀 포말을 만들어낸다. 그 포말을 탄 여인이 우리에게로 밀려온다. 아름다운 자태로 누워 있는 여인은 다소 몽롱한 표정이다. 포말로부터 이제 막 태어나 세상의 빛을 처음 본 까닭이다. 그러나 여느 아기와 달리 그녀의 몸은 성숙하다. 성숙할 뿐 아니라 매우 아름답다. 자연의 모든 정기와 조화의 농축물로 태어난 그녀가 바로 ‘미의 정화’ 아프로디테다.<47쪽>

프랑수아 부셰, 아르테미스로 변신한 제우스와 칼리스토

프랑스 화가 부셰의 ‘아르테미스로 변신한 제우스와 칼리스토’는 아르테미스에게 총애를 받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부푼 칼리스토를 묘사한 그림이다. 아르테미스로 변신한 제우스가 밑에서 칼리스토를 받치고 있고 하얀 피부의 칼리스토는 그 무릎 위에 누워 하늘을 향해 황홀한 시선을 던진다. 바닥에 깔린 표범 가죽과 오른쪽 바위 위 활과 화살통, 사냥감으로부터 아르테미스가 사냥의 신임을 새삼 확인하게 한다.<105쪽>

니콜라 푸생, 미다스와 디오니소스

푸생의 ‘미다스와 디오니소스’는 뉘우치는 미다스를 그린 그림이다. 실레노스는 화면 왼편에 여전히 취해 쓰러져 있고, 디오니소스는 서서 동정 어린 시선으로 미다스를 내려다본다. 왕관을 쓴 미다스는 무릎을 굽힌 채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복하며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미다스 오른쪽으로 보이는 개천은 디오니소스가 미다스에게 가서 몸을 씻으라고 말할 팍톨로스강이다. 미다스가 그곳에서 몸을 씻으니 정말 손에서 저주의 기운이 싹 빠져나갔다. 그 대신 강의 모래가 금이 되었다고 한다. 사금은 그렇게 해서 생겨났다.<165쪽>

자크루이 다비드, 아레스와 아테나의 전투

프랑스 화가 다비드의 ‘아레스와 아테나의 전투’에서 아이기스와 함께한 아테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쉴비우스의 작품에는 아이기스 외에도 아테나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이 여럿 더 들어 있다. 창과 흉갑, 투구도 그렇지만, 창을 감은 뱀과 오른편의 올빼미도 아테나를 지시한다. 뱀은 아테나의 아들로 여겨지는 에리크토니오스와 관계가 있고, 올빼미는 지혜의 상징이다.<233쪽>

『신화의 미술관 : 올림포스 신과 그 상징 편』
이주헌 지음│아트북스 펴냄│336쪽│1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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