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린은 세 번째 소설집에서 ‘여름’과 ‘세계’를 접목했다. 인생의 여름 안에서 마주하는 풍경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이 소설집은 생의 불가해, 불가능, 불가사의에 대해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언어로 이야기한다. 이번 백수린의 소설집에 대해 소설가 김금희는 “이제 백수린의 소설은 두 팔을 뻗어 자신이 스스로 단련한 근육을 통해 모어와 모국 모성의 세계의 불균질함까지 나아간다”고 말했다. 표제작을 포함한 총 8편의 글들에는 사랑을 회의하면서도 끝까지 사랑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간들의 분투가 있고, 눈물과 애정의 풍경들이 있다. 여름의 열기를 품은, 그야말로 여름의 소설.
■ 여름의 빌라
백수린 지음│문학동네 펴냄│292쪽│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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