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향기가 언덕에 가득한 날, 엄마는 복숭아를 바구니에 가득 담아 오래된 숲으로 떠난다. 배 속의 새로운 생명과 함께. 엄마와 뱃속의 아기가 가는 길엔 예기치 않은 존재들이 튀어나온다. 뜨거운 사막을 지나는 길엔 사자가, 바위 산에는 곰, 캄캄한 동굴에서는 거미가 나타나 엄마를 잡아먹으려 한다. 알고보니 이들 모두는 배 속에 아기를 가진 엄마들. 이들은 복숭아를 나눠 먹고 친구가 돼 함께 숲으로 향한다. 임신은 기쁘고 축하받아야 할 일이지만, 사실 많은 임산부는 엄마가 되는 과정의 불안함과 두려움에 힘겨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불안을 통과해 아이를 만나는 과정을 그린다.
■ 엄마와 복숭아
유혜율 지음 | 이고은 그림 | 후즈갓마이테일 펴냄│48쪽│13,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