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여름, 중국 서북쪽의 작은 도시 돈황에서 천 년 동안 닫혀 있던 작은 석굴 하나가 우연히 발견됐다. 신라승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역시 바로 이 석굴에서 발견됐다. 이 책은 돈황에서 나온 자료들에 대한 간략한 스케치로 고대 정치, 경제, 군사, 지리, 문학 등 다루고 있다. 또한 저자는 이 문헌들이 어떻게 발견되고, 어떻게 유출됐는지 그리고 그중에서도 중요한 자료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150건의 도판과 함께 소개한다. 특히 인쇄의 시대가 오기 직전, 실크로드의 관문인 중국 돈황에서는 주로 어떤 문헌들이 필사되고 유통됐는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돈황유서
하오춘원 지음│정광훈 옮김│소명출판 펴냄│242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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