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대의 어려운 청년, 그들이 돈 모으는 법
어려운 시대의 어려운 청년, 그들이 돈 모으는 법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7.08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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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은 지난 7일 ‘청년 가구의 경제 현황과 지원 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243만3,000원이다. 이 가운데 식비로 50만2,000원(36.9%), 주거비로 32만1,000원(23.6%), 교통비로 13만6,000원(10.0%)을 지출하는데, 청년 1인 가구가 아주 기본적인 생활비로만 100만원에 가까운 지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통신비를 비롯해 각종 문화‧여가비가 추가되면 130만원이 넘는다.

보고서에서 조사된 것처럼 청년 1인 가구는 소득 대비 지출이 많고, 식비와 주거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다른 가구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학자금 부채 수준이 높고, 향후 부모를 부양해야 하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청년들은 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대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몇 가지 제안을 하는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주거급여 선정 기준을 상향 조정해, 전월세 청년 가구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청년을 위한 자산 형성 혹은 자산 지원 형태로 결혼 초기 자산에 대한 지원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거나 부채 등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을 갖도록 지원하고 ▲청년들의 지출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교육비, 교통비, 통신비, 금융비용 등에 대한 감면 혹은 보조금 지원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처럼 청년 1인 가구의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 등 국가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와 함께 청년 개개인의 ‘알뜰한’ 노력 역시 필요한데, 책 『푼돈 재테크』의 저자 장순욱은 “한 푼이라도 꼼꼼히 따지라”고 조언한다. 그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절대적 가치로 판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상대적 가치로 판단해 착각에 빠질 경우 작은 돈은 아끼면서 큰돈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욜로 재테크』의 저자 엄진성은 “월급 통장과 생활비 통장은 반드시 따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 이유는 월 생활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한 달의 생활비 규모를 알고 있고 예측하고 있어야 새는 돈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생활비는 고정지출과 변동지출로 나눌 수 있다. 고정지출은 아파트 관리비, 정수기, 공과금, 휴대폰 요금 등 항상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지출”이라며 “고정지출에는 필수 항목이 대부분이고, 생활 패턴이 바뀌지 않는 한 줄이기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활 곳곳에 편리함이라는 모습으로 포장된 각종 비용들이 과거에 비해 너무 많이 생기고 있다. 만져보지도 못하고 그냥 휙 빠져나가는 고정지출을 5만원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이는 은행에 5천만원을 넣고 매월 이자로 받는 5만원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책 『내 월급에 딱 맞는 족집게 재테크』의 저자 서혁노는 「1인 가구라면 이것만큼은 챙겨야 합니다」라는 챕터에서 “하루라도 빨리 지출 계획을 정해서 생활비, 주택비, 식비 등의 지출을 고정화하고 저축 여력을 만드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소득의 40~50%는 강제적으로 저축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현재 순자산, 경제활동 기간 등을 고려해서 주택마련, 노후, 창업 등 미래의 재무 이벤트를 고려한 분배를 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어 저자는 ‘비상자금’에 관한 중요성을 언급하는데, “갑작스럽게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치료비뿐만 아니라 한동안 소득이 단절된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약정된 공제를 제외하고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고, 기본적인 건강보험에 암, 뇌혈관, 허혈성심장질환 등의 큰돈이 발생하는 질병의 진단비와 성인병, 질병, 상해수술 등의 수술비로 구성해 보장받는 게 좋다”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경제적 위기 상황에 봉착해 있다. 특히 여러 고용 동향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청년층의 고용률이 줄고, 취업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청년들이 겪는 미래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 국가는 물론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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