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것’과 ‘검은색’에 담긴 철학적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이 책은 우리 안에 있는 편견과 두려움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끌어낸다. 어느 날 아침 ‘검은 무엇’을 발견한 동물들은 그것을 경계하고 불안해한다. 하늘이 무너지고, 곧 기마 부대가 숲으로 쳐들어올지도 모른다는 흉흉한 소문이 숲을 뒤덮는다. 하지만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검은 무엇 역시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원래 낯선 것은 두려움을 동반한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편견과 혐오를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정체불명의 검은 무엇을 통해 낯선 것과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끌어내며 편견과 혐오는 어떻게 생겨나는지 고찰한다.
■ 검은 무엇
레자 달반드 지음│김시형 옮김│분홍고래 펴냄│32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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