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다 히말라야에서 사고를 당한 후 자신을 구해준 이들과 함께 티베트에 머무르던 미국인 존 로버트슨이 극적으로 동생을 만나 30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온 후 급변한 미국을 만나는 일종의 ‘적응기’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주인공의 동생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입을 빌려 빈곤에 허덕이던 미국이 30년 만에 풍요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는데 소설의 대부분을 할애한다. 작가는 여성의 각성, 남아와 여아를 차별하지 않는 교육, 가사노동과 육아의 사회화에 따른 여성의 경제적 독립을 ‘대전환의 힘’으로 꼽는다.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 활동한 페미니스트 샬럿 퍼킨스 길먼의 작품.
■ 내가 깨어났을 때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임현정 옮김│궁리 펴냄│252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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