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인류와 오랜 역사를 함께 해 오며 자연과학적으로도, 인문학적으로도 인간에게 큰 영향을 줬던 바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태어났지만 해병대를 제대하고, 행정고시 합격 후 25년째 해양경찰에 몸담으며 끊임없이 바다에 관심을 가져온 저자 고명석이 자신이 경험했던 바다의 여러 가지 모습을 다양한 역사적, 과학적 시점으로 풀어냈다.
‘바다의 늑대’로 불리는 범고래는 바다에서 최강의 포식자다. 이들은 높은 지능을 지니고 있고, 최대 55km로 헤엄칠 수 있다. 주로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기발한 사냥법을 선보인다. (중략) 또한 다른 고래를 집단으로 공격하는데, 자기보다 큰 고래 위로 올라타 등을 짓눌러 익사시킨다. 또 꼬리를 이용해 먹이인 바다사자를 하늘 높이 던지며 노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41쪽>
생산된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결국 가장 낮은 곳, 바다로 흘러들게 돼 있다. 한번 바다에 들어간 플라스틱은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다. <89쪽>
바이킹 문화는 한때 야만적이고 투박하며 음습한 문화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한때 그들로부터 가장 심한 피해를 입었지만 바이킹의 문화를 본받아 해양제국을 건설했던 영국의 예를 기억해야 한다. 영국은 바이킹의 실체와 장점을 잘 응용해 해가 지지 않는 번영을 이뤘다. <117쪽>
『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 이야기 27』
고명석 지음│청미디어 펴냄│288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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