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책… 국립중앙도서관 7월 사서추천도서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책… 국립중앙도서관 7월 사서추천도서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7.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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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당신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 줄 방법은 무엇인가? 만약 당신이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 방법을 따르기 바란다. 그러나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방법 중에 찾는다면 결코 독서보다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오늘 나를 만든 것은 동네 도서관이다. 나는 평일에는 최소한 매일 밤 1시간, 주말에는 3~4시간의 독서 시간을 가지려 노력한다. 이런 독서가 나의 안목을 높여준다.” 

“나는 책이야말로 여전히 삶의 가장 좋은 도구라고 믿는다.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자료를 찾아낼 수도 있지만 책이 주는 내밀한 정보를 따라갈 수는 없다.”

위에 있는 말은 순서대로 각각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그리고 맨손으로 시작해 수천억대 자산을 일군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의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져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가가 폭락해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는 등 많은 이들이 주식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 물론 돈은 중요하다. 그러나 책도 잊지 말자.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은 결코 책을 멀리하지 않았다. 국가대표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들이 추천하는 7월의 책을 소개한다.   

■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오수완 지음│나무옆의자 펴냄│260쪽│13,000원

이 책은 호펜타운 도서관이 ‘빈센트 쿠프만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모아 두었던 ‘어디에도 없는 책들’에 대한 도서관의 유일한 사서 에드워드 머레이의 기록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 희귀본에 대한 설명과 다양한 이유로 도서관을 찾는 독특한 사람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책들과 도서관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책이다.

책 속 한 문장 

“조금 식상한 은유지만 사람은 우주다. 사람은 책이다. 한 사람의 깊이는 우주의 깊이와 같다. 그 깊이를 헤아리기 위해서는 그를 오래도록 읽고 또 읽어야 한다. 그는 새롭게 계속 쓰이며 끝나지 않는 책이다.”(88쪽)

■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데이비드 포스터 윌리스 지음│이다희 옮김│바다출판사 펴냄│288쪽│15,000원

미국 유명 소설가 데이비드 포스터 윌리스의 에세이다. 일리노이주의 지역축제를 취재한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와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 촬영지를 방문하고 쓴 「데이비드 린치 정신머리를 유지하다」, 「무엇의 종말인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종말인 것만은 분명한」 등 총 다섯 편의 에세이로 구성된 이 책에는 심오하면서도 독특한 저자의 매력이 가득 담겨 있다. 

책 속 한 문장 

“수학이 일반적으로 예술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이유는 그 미를 감상하기 위해 너무 많은 피라미드적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일 수 있다. 수학은 학습된 취향의 궁극에 있을지 모른다.”(233쪽)

■ 공간을 말하다
이상호 지음·설한 그림│북바이북 펴냄│308쪽│18,000원

이 책은 도시공학과 교수인 저자가 공간 역사학부터 공간 미래학까지 열두 가지 학문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공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나의 공간을 열두 가지 시선으로 분석하는 느낌이 새롭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당신이 살고 싶은 공간은 어떠한 모습이냐고 질문하며, 저마다의 생김새와 사는 방식이 다르듯,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의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라고 조언한다. 따스한 색감의 그림들과 함께 저자가 말하는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공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책 속 한 문장 

“같은 공간은 하나도 없어요. 공간을 만드는 사람의 생각이 다르니 모양도 다르고 느낌도 다릅니다. 다양한 것이 자연스럽고 아름답습니다.”(305쪽)

■ 언컨택트
김용섭 지음│퍼블리온 펴냄│312쪽│18,000원

언컨택트(Uncontact)는 비접촉, 비대면, 즉 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접촉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저자는 코로나19가 언컨택트를 향한 흐름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로 작용하기는 했지만, 일상 속 언컨택트는 우리 사회와 문화 속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었음을 강조한다. 또한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언컨택트 트렌드를 흥미롭게 보여주며, 인간 사회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서 더 원활하고 효율적인 언컨택트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 말한다. 

책 속 한 문장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때, 일상적인 것이 위험하다고 여겨질 때, 우린 가장 힘들어진다. 결국 우리의 욕망은 대안을 원할 수밖에 없다.”(94쪽)

■ 다빈치가 자전거를 처음 만들었을까
페터 쾰러 지음│박지희 옮김│한국경제신문 펴냄│352쪽│16,500원

팩트 체크 전문 기관 ‘폴티팩트’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에 트럼프가 했던 168개 주장 중 70퍼센트는 ‘잘못됐거나’ ‘상당히 잘못됐거나’ ‘소름 끼칠 정도로 잘못된’ 주장이었다. 
이 책은 인터넷이 등장하기 3,000년 전부터 최근까지 역사상 가장 기이하고 유명했던 가짜 뉴스들을 흥미롭게 전달한다. 가짜 뉴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숨은 진실을 발견하는 능력도 생겨나지 않을까.

책 속 한 문장

“어떤 증거나 증인, 공식 정정도 소문을 막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소문이 논리와 이성을 뛰어넘는 감정적인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부나 경찰의 공식 정정 발표는 권력의 이익 때문에 진실이 억압되고 있다고 믿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99쪽)

■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서민아 지음│북바이북 펴냄│414쪽│18,000원

물리와 미술, 언뜻 보면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분야다. 물리학자가 미술관에 간다면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저자는 초고속 광학과 나노과학을 연구하는 물리학자로, 실험 기술을 배우러 간 네덜란드에서 미술과 물리학이 아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저자는 미술의 발전은 물리학 및 광학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르네상스 시대 이후 예술가들에게 가장 큰 영감을 선사한 뮤즈(muse)는 물리학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덮고 나면 과학과 미술을 보는 눈이 한층 넓고 깊어질 것이다. 

책 속 한 문장 

“빛은 한 편의 그림이 태어나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림의 생애를 보여준다. 과학의 힘을 빌려 우리는 한 편의 명화가 걸어온 길을 재조명할 수 있게 되었다.”(357쪽)

■ 의자의 배신
바이바 크레건리드 지음│고현석 옮김│아르테 펴냄│492쪽│28,000원

책은 기원전 5억 년부터 디지털 혁명에 이르기까지 인류 진화의 일대기를 펼친다. 더 편하고 풍족한 삶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생활 방식이 바뀌었고, 이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몸은 당뇨, 하부 요통, 관절염, 지방간, 근시,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전에 없던 부산물을 얻게 됐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의자 위에서 보내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 중 하나라고 말하며, 진화의학의 관점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책 속 한 문장

“우리는 현재 의자에 갇힌 삶 속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일과 삶이 두 가지, 즉 우리가 일하는 데 쓰는 시간과 우리의 육체적 비활동성에 지배되고 있다.”(282쪽)

■ 숫자가만만해지는 책
브라이언 W. 커니핸 지음│양병찬 옮김│어크로스 펴냄│264쪽│15,000원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온라인에서 쏟아져 나오는 ‘숫자’와 만난다. 제공되는 정보 속에 숫자가 있다는 것만으로 그 정보는 신뢰성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런 수치나 통계가 무조건 믿을만한 것일까? 대다수 사람들은 계산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정보 속 숫자를 외면하거나, 의심 없이 그대로 수용한다. 저자는 실제로 신문 기사나 자료에 인용됐던 숫자의 오류를 예로 들며 수를 제대로 다루는 몇 가지 방법을 설명한다. 또한, 나아가 여론조사의 그래프나 각종 통계에 숨어 있는 속임수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스스로 정보를 판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책 속 한 문장

“잠깐만 시간을 내면, ‘그 정도면 됐는지’, 아니면 ‘판단을 보류해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203쪽)

■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제니퍼 라이트 지음│이규원 옮김│산처럼 펴냄│384쪽│20,000원

이 책은 로마를 멸망케 한 안토니누스 역병과 300년 동안 유럽을 뒤흔든 대재앙 흑사병, 체내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 죽기 전까지 고통받는 콜레라 등 인류를 위협한 열세 가지 전염병의 역사를 다룬다. 저자는 과거 전염병이 창궐했을 당시의 상황과 인류가 맞닥뜨린 문제를 극복해나갔던 과정을 풍부한 문화사적 지식을 덧붙여 유쾌하게 설명한다. 또한, 전염병이 두려운 존재가 아닌, 전 인류가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는 ‘질병’임을 상기한다.

책 속 한 문장

“인간의 쉽게 잊는 태도는 특히 생사에 관한 중대한 문제에서는 답답하기 그지없다. (중략) 아무리 혹독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남았다는 것을 떠올린다.”(3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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