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과 근친 성폭력 등 비참한 삶을 살아온 무명 배우 글로리아. 어느 날 숙식이 제공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로버트와 댄스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하게 된다. 2시간에 10분씩 쉬면서 끊임없이 춤을 추고, 마라톤 경주도 하면서 참가자들은 점점 피폐해지지만 관람자들은 그런 광경을 재미난 볼거리로 향유한다. 결국 글로리아는 파트너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요구하기에 이른다. 저자가 실제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출간 직후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1940년대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시몬 드 보부아르가 "미국에서 탄생한 최초의 실존주의 소설"이라고 극찬한 작품. 

■ 그들은 말을 쏘았다
호레이스 맥코이 지음 | 송예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펴냄│210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