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변화된 소비 패턴… 당신은 ‘알뜰 소비자’ 입니까?
코로나19로 변화된 소비 패턴… 당신은 ‘알뜰 소비자’ 입니까?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6.16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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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이후 직장인들의 소비 패턴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12일 직장인 1,7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5%가 코로나 이전보다 의식적으로 ‘알뜰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45.3%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을 위주로 더 알뜰하게 소비하려고 한다’고 답했고, 14.1%는 ‘전보다 아껴서 지출하지만 필요한 지출항목이 늘어나서 지출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고 답했다. 이어 13.1%는 ‘만약을 대비해 긴축재정에 가깝게 아끼고 안 쓴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지출항목을 살펴보면 마스크·소독제·소독기구 등 ‘위생용품 구입비(44.3%)’와 식재료 등 ‘부식비(43.3%)’ 지출이 40% 이상의 응답률을 얻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스트리밍 서비스, 케이블 월정액제, 웹소설/웹툰 등 ‘콘텐츠 이용료(24.3%)’, ‘관리비/세금(22.2%)’, ‘의료비(20.6%)’ 등도 지난해보다 지출이 증가한 대표적인 항목들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코로나19 이후 의식적으로 알뜰하게 소비하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났고, 개인의 위생과 안전을 위한 항목에 이전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 ‘알뜰 소비’를 생활화하고 습관화할 수 있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책 『적정 소비 생활』의 저자 박미정은 “요즘 대한민국의 화두는 단연 ‘불안’이 아닐까 싶다. 뉴스라도 볼라치면 금세 가슴이 심하게 답답해져 온다”며 “불안 그 자체가 고정비용”이 되는 시대라고 진단한다.

저자는 “살아가는 동안 불가피하면서도 당연한 ‘불안’을 극도로 부추겨서 돈벌이로 둔갑시키는 사회적 분위기가 오히려 문제”라며 “각종 불안 해소 서비스를 만들어 팔기 위해 거꾸로 불안을 과대포장해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 재생산”한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알뜰 소비를 위한 첫 번째는 실제 가처분소득을 줄이는 게 아니라 시장이 ‘불안’을 도구로 소비자의 소비 심리를 교묘하게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닌지 소비자 스스로 면밀하게 따져야 한다.

책 『제발 지갑 열지마』의 저자 권종영 역시 소비는 ‘자유의지’로 행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그는 “모든 불합리한 소비적 요구를 수용할 필요는 없다. 남들을 따라 소비하지 않는다고 ‘나’라는 소중한 존재가 뒤처지거나 평가절하되는 건 아니다”라며 “상향된 행복의 기준과 마찬가지로 암묵적인 요구들에서도 해방돼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타인이나 환경이 주입하는 요구가 아닌 우리 자아가 진정으로 바라는 그것”이라고 강조한다.

‘알뜰 소비’를 위한 소비자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살펴봤다면 이제는 ‘알뜰 소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 관해 알아보자. 책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의 저자 박종훈은 “소액 지출을 점검”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커피 한 잔 값’을 예로 들며 “사실 4,000원이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별것 아닌 커피 한 잔을 평생 마신다면 어떻게 될까? 하루 4,000원짜리 카페라테를 40년 동안 매일 마시면 단순히 원금만 계산해도 무려 5,877만원이나 된다”고 말한다.

이어 저자는 실제 경제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카페라테 효과’를 설명하는데, “만일 하루에 커피 한 잔 마실 돈을 연 3%의 수익률로 투자했다면 40년 뒤 총액은 약 1억1,000만원이 된다”며 “매일 카페라테 한 잔 값만 저축해도 복리 효과 때문에 나중에는 큰돈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저자는 통신비와 보험료, 각종 회비나 할부금 등 정기적으로 나가는 지출 내역을 꼼꼼하게 살피고 어떤 지출을 줄일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기적으로 나가는 지출은 한번만 조정을 해놓으면 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알게 모르게 새는 ‘작은 돈’만 줄여도 알뜰 소비를 생활화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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