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의 날, 지구를 위해 딱 한 가지만 한다면…
세계 환경의 날, 지구를 위해 딱 한 가지만 한다면…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6.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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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UN 인간환경회의’의 슬로건은 ‘오직 하나뿐인 지구’였다. 국제사회가 지구 환경 보호에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낸 첫 국제회의였는데, 여기서 114개국의 정부 대표들은 인간환경선언 채택, 유엔환경계획(UNEP) 설치, 환경기금 조성, 세계 환경의 날 제정 등과 같은 사안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지정했다. 환경부는 환경의 날을 전후해 전 국민의 환경보전 의식을 고취할 목적으로 다회용컵(텀블러)‧장바구니 사용하기, 환경의 날 포스터 제작하기, 멸종위기 어류 방류 등 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녹색전환’이다. 환경부는 제25회 환경의 날을 맞아 녹색전환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요 화두로 꼽았다. 환경부는 “(녹색전환이란)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환경가치가 내재화되는 근본적인 체계의 변화를 뜻한다”며 “녹색전환은 저탄소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녹색산업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국토의 건강성 강화 등 탄소사회에서 탈탄소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큰’ 녹색전환 운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책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의 저자 김나나는 매일 하나씩, 어렵지 않게 실천하는 에코 라이프 비법을 전한다. 그는 “쓰레기만 제대로 버려도 지구가 숨을 쉰다”며 “쓰레기 분리 배출과 재활용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플라스틱 용기나 유리병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모두 버리고 배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내용물이 들어 있으면 그 무엇도 재활용하기 어렵다. 분리 배출의 가장 첫 단계는 용기를 깨끗이 비우고 버리는 것”이라며 “특히 맥주 캔 등의 캔류도 내용물이 남지 않도록 이물질을 제거하고, 버리기 전에 담배꽁초 같은 이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의 저자 박경화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게 환경 보호의 첫걸음이라고 전한다.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회용품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일”이라며 스테인리스 빨대, 텀블러, 천 주머니, 손수건 등의 사용을 권장한다.

그는 “(최근에)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프리 카페도 등장했고, 포장지를 직접 챙겨 가야 장을 볼 수 있는 포장지 없는 가게도 등장했다”며 “플라스틱 프리 도시를 선언한 서울시는 플라스틱 생수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행사 때마다 음수대나 대형 물통을 준비해놓고 시민들이 자신의 컵으로 물을 마실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음은 국가기관에서 시행할 수 있는 녹색전환의 사례이다. 책 『걷기만 하면 돼』의 저자 강상구는 자동차가 중심이 된 ‘괴물 같은 도시’를 비판한다. 그는 “각종 간선도로가 기준이 되고, 간선도로와 간선도로 사이에는 크고 작은 도로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며 “여기저기 고가도로나 지하차도가 있고, 때로는 멀쩡히 흐르는 하천을 막아 도로를 놓거나 주차장을 만든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제는 일상 속으로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들여와 안착시켜야 한다”며 성공 사례로 스페인의 자동차 없는 도시인 ‘폰테베드라’를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폰테베드라 시장은 도시 바깥쪽에 커다란 무료 주차장을 만들고, 도시 안에서는 아예 차량 통행을 금지했는데,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실험은 대성공이라고 평가받는다”며 “시민의 생활습관이 바뀌었고, 골목상권도 부활했다. 공해는 없어졌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인구 천만인 서울을 통째로 ‘걸어 다니는 도시’로 만들 수는 없는 일. 이에 대해 저자는 “우선 보행자를 위해 공공의 공간을 보행자 친화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공공의 공간을 걷기 좋은 공원과 광장으로, 보행자 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녹색전환의 핵심은 우리가 모두 지구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두고,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곧 환경을 보전하고 인류 공동체를 살리는 일이라는 걸 명심하는 데 있을 것이다. 오직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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