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 볼 만한 곳] 전망 찾아 떠나는 여행... 바다로~ 산으로~
[주말 가 볼 만한 곳] 전망 찾아 떠나는 여행... 바다로~ 산으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5.30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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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가수 장범준은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움을 노래했지만, 강원 삼척의 밤바다도 여수 못지않은 낭만을 자랑한다. 그중에서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곳은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고향으로 알려진 초곡항. 삼척해양레일바이크가 출발하는 궁촌해변과 어촌 체험 마을로 유명한 장호항 사이에 자리한 초곡항은 최근 기암괴석 해변길이 조성되면서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과 기암괴석. [사진=한국관광공사]
초곡용굴촛대바위길과 기암괴석. [사진=한국관광공사]

지난해 7월 12일 개장한 해안 절벽의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구렁이가 용이 돼 승천했다는 전설이 얽힌 용굴 등 독특한 해안 절경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데크 512m, 출렁다리 56m 포함 총연장 660m 길이의 산책로를 걷노라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에 젖어들기 쉽다. 본래 초곡용굴촛대바위 인근은 군사보안구역으로 접근이 제한돼, 배를 타야만 감상할 수 있었으나, 삼천시가 예산 93억원을 투입해 철조망을 걷고 길을 놓으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제1 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1 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전망대 세 곳 중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윤곽을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제1 전망대다. 전망대 밑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푸른 바다를 동그랗게 담아보기에도 좋다.

출렁다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출렁다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출렁다리는 길이 56m에 높이 11m. 흔들림이 심하진 않지만, 다리 중앙의 투명 유리로 파도치는 바다가 내려다보여, 아찔한 느낌을 자아낸다.

사진 왼쪽부터 거북바위, 사자바위. [사진=한국관광공사]

출렁다리를 지나고 나면 기암괴석의 향연이 시작된다. 뭉툭한 탑처럼 비쭉 솟은 촛대바위, 그 옆에 거북 모양의 거북바위가 자리한다. 거북바위는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데, 용굴 쪽에서 바라보면 삼각형으로 보여, 피라미드 바위라고도 불린다. 길 끝자락의 절벽에는 수컷 사자가 절벽에 얼굴을 내밀고 동해와 하늘을 바라보는 형태의 사자바위가 자리한다.

용굴. [사진=한국관광공사]
용굴. [사진=한국관광공사]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의 끝은 용굴이다. 가난한 어부가 죽은 구렁이를 발견한 뒤 초곡용굴에서 제사를 지내자 구렁이가 용이 돼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용굴 사이 공간은 작은 배가 드나들 정도인데, 한국전쟁 당시 주민들이 배를 타고 이곳에서 숨어 지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기상 악화로 파도가 높을 때를 제외하곤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창신숭인채석장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창신숭인채석장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도 바다보다는 서울 인근에서 전망 좋은 곳을 찾는다면 종로 창신숭인채석장전망대를 추천한다. 서울 낙산 자락에 자리한 종로구 창신동·숭인동 일대는 예로부터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조선 시대 문신들의 별장지로 사랑받았다. 그 절경이 파헤쳐지기 시작한 건 일제강점기에 채석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조선총독부와 옛 서울역, 시청, 한국은행 등을 짓는데 필요한 화강암을 이곳에서 조달하면서 절경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3층에 해당하는 고도 121.5m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한국관광공사]
3층에 해당하는 고도 121.5m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한국관광공사]

그럼에도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입지의 장점은 여전하다. 지난해 11월 채석장 상부에 문을 연 높이 121.5m의 창신숭인채석장전망대에 오르면 동대문DDP를 비롯해 도심의 스카이라인과 멀리 남산까지 시야에 담을 수 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후 1시부터 6시,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8시까지다.

산마루놀이터 내 정글짐. [사진=한국관광공사]
산마루놀이터 내 정글짐. [사진=한국관광공사]

인근에 산마루놀이터가 마련돼 아이들과 동행하기에도 좋다. 산마루놀이터는 봉제산업의 메카인 창신동의 지역적 의미를 살려 골무 모양의 건축물로 구성돼,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골무홀, 정글짐, 열린광장, 황토놀이터, 모래놀이터 등 아이들이 놀 공간을 풍부하게 갖췄는데, 아쉽게도 실내 공간은 코로나19 여파로 이용이 금지된 상태다. 다만 외부 공간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9m 높이의 실내 정글짐은 이용이 가능하다. 단 마스크 착용은 필수.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 줄게/ 마음 놓고 울어 줄게// 오랜 나날/ 네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은/ 모든 기억들/ 행복했던 순간들/ 푸르게 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 줄게// 일상이 메마르고/ 무디어질 땐/ 새로움의 포말로/ 무작정 달려올게” - 이해인 「파도의 말」

이번 주말에는 파도의 위로를, 혹은 서울 하늘 아래 지는 석양의 위로를 허락해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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