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세월을 함께한 진돗개 '용맹이'. 평생을 용맹하고 충성스럽게 곁을 지켰던 용맹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작별 인사라도 하듯 눈을 껌뻑이며 꼬리를 흔"들다가 숨을 거뒀고, 남겨진 저자는 용맹이를 과수원 사과나무 밑에 묻었다. 만나고 부대끼고 이별하고 슬퍼하는 인생의 여정. 책에는 그런 삶의 이야기가 가득 담겼다. 저자가 삶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 바다에 빠져 구사일생하고, 지갑에 손을 댄 아들 친구를 용서한 이야기들... 지난 2월 『한국산문』을 통해 수필가로 당선된 저자의 첫 산문집으로 삶의 구체적인 체험이 가슴 뭉클한 전율을 전한다.
■ 용맹이, 사과나무 밑에 잠들다
박현선 지음 | 생각나눔 펴냄│224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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