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브라운, 정치 스릴러로 돌아오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정치 스릴러『디셉션 포인트』가 대교베텔스만에서 출간됐다.
『디셉션 포인트』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정치인들의 작태와 미국 정치의 추악한 면을 여지없이 그려냄은 물론, 천체물리학과 해양생물학 그리고 각종 최첨단 과학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특히,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nasa의 과학 기기와 델타포스 요원들의 무기들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며 재미를 더한다.
야욕과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워싱턴 정계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세기의 정치 음모가 벌어진다. 우주에 미래가 있다고 믿으며 nasa를 지지해온 현 대통령은 상대 후보 세지윅 섹스턴이 nasa의 그 동안의 실패를 까발리며 nasa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기관이라고 지탄하자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게 된다. 그런데 때마침 nasa가 우주 생물의 화석이 담긴 거대한 운석을 발견하게 되면서 nasa의 이미지는 다시 좋아지고, 이들을 지지한 대통령의 지지율도 다시 올라간다. 그러나 운석을 검증하기 위해 초빙된 민간 과학자들은 뜻하지 않게 운석에 얽힌 거대한 음모를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과학자 몇이 살해되고, 남아있는 과학자들도 알 수 없는 살인부대에 쫓기게 된다.
『디셉션 포인트』는 운석의 비밀이 무엇인지, 그 뒤에 도사린 음모가 무엇인지, 또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이 모든 음모를 지휘한 배후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읽는 중간에 책을 손에서 놓는 것이 쉽지 않다.
원작의 높인 인기에 따른 관심과 기대감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던 영화<다빈치 코드>가 드디어 이달 18일에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했다. 영화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영화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원작인『다빈치 코드』와 댄 브라운의 다른 작품들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런 좋은 상황 속에서 댄 브라운만의 작가적 매력을 충분히 담고 있는『디셉션 포인트』가 독자들로부터 얼마만큼의 사랑을 받게 될지 기대된다.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각 권 8,800원
독서신문 1404호 [200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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