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가수 김국환의 노래 ‘타타타’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관계에 상처받을 때, 기자는 곧잘 이 노랫말을 떠올린다. 그래, 속 모르는 남들의 손가락질이 좀 아프면 어때. 나는 나고, 너는 너다. 우리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자. 요즘 유행한다는 ‘언택트’(Untact)의 삶을 살아보자.
책 『함부로 내 얘기하지 마』의 저자 유희선은 타인과 ‘건강한 거리두기’ 방법을 안다. 동시에 그 거리만큼 나와 가까워지는 게 필요함을 안다. 타인을 무작정 밀어내지 않으면서도 자기만의 세계를 만드는 기묘한 공간 창출 능력. 느슨한 연대. 저자만의 묘한 ‘거리의 관계학’이다.
저자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나를 공격하는 사람은 곳곳에서 출몰할 것이고, 누군가가 던질 ‘함부로 폭격’에 대비해 방어 태세로 전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어 “그래서 나는 나를 사랑해 보기로 했다.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의 시간을 온전히 ‘나를 사랑하는 시간’으로 바꿔보기로 했다”며 “함부로 버려진 나 자신을 지킬 방법은 ‘셀프 러브’뿐임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저자와 함께 “셀프 러브, 오늘부터 1일”을 외쳐보자.
『함부로 내 얘기 하지마』
유희선 지음│실크로드 펴냄│312쪽│13,5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