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나는 시집이다. 독자들은 시 옆에 새겨진 큐알(QR)코드로 시인이 직접 낭송한 시를 감상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눈으로 보고, 귀로도 들을 수 있는 시집. 대학원에서 ‘시낭송의 공연예술화 방안’을 연구했던 저자는 시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이번 시집은 그 결과물 중 하나. 음악작업은 영화 <워낭소리> 타이틀곡을 작곡한 허훈씨가 맡았다. 그가 작곡한 총 9편의 음악들은 소리의 색깔을 맛깔스럽게 입혀서 시의 맛을 배가시킨다. 시집의 제목과 구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시집은 ‘소리’에 집중한다. 추천사를 쓴 황정산 시인의 말처럼 “소리의 기억들을 추적해 청각이 불러내는 감성을 소환”하는 시집.
■ 소리다방
권미강 지음│노마드북스 펴냄│127쪽│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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