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인류의 스승 공자의 모든 것 『교양인의 논어』
[책 속 명문장] 인류의 스승 공자의 모든 것 『교양인의 논어』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5.1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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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공자가 말했다. “사람으로서 어질지 않으면 예禮는 배워 어디에 쓰고, 사람으로서 어질지 않으면 악樂은 배워 어디에 쓰겠는가”<14쪽>

기원전 490년, 공자가 63세 때 공자가 채나라에서 섭 땅으로 가섭공葉公 심제량과 정사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섭 땅에서는 날마다 백성들이 다른 나라로 떠나 세수가 줄어들고 있었다. 섭공葉公이 올바른 정사에 관해 묻자 공자가 이같이 대답했다. “가까이 있는 자는 기뻐하게 만들고 먼 곳에 있는 자는 가까이 다가오도록 만드는 것이오.<21쪽>

수공자가 말했다. “후생後生, 즉 후배는 가히 두려워할(후생가외後生可畏) 만한 존재다. 앞으로 활약할 자들이 지금의 우리만 못하다는(내자불여금來者不如今) 것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40~50세가 되도록 그 명성이 알려지지 않으면 그 또한 두려워할 바 못되는(부족외야不足畏也) 대상일 뿐이다.”<364쪽>

공자가 하루는 자유子游가 읍재로 있는 무성武城으로 갔다. 마침 자유가 거문고와 비파 연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현가지성弦歌之聲)를 듣게 됐다. 이내 빙그레 웃으며(완이이소莞爾而笑) 충고했다. “무성은 작은 고을이다. 어찌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려는(할계우도割鷄牛刀) 것인가” 자유가 말했다. “전에 저는 선생님으로부터 군자가 예악을 배우면 남을 사랑하고(군자학도즉애인君子學道則愛人) 소인이 예악을 배우면 부리기가 쉬워진다(소인학도즉이사小人學道則易使)는 얘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공자가 탄복조로 제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제자들아, 언偃의 말이 옳다. 방금 내가 ‘할계우도’ 운운한 말은 농으로 한 것이다!”<688쪽>

자유子游가 말했다. “자하의 젊은 제자들은 쇄소灑掃와 응대應對, 진퇴進退에 임해서는 괜찮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지엽적인 일(억말抑末)에 불과할 뿐이다. 치국평천하의 근본적인 일에 대해서는 별것이 없다. 이를 어찌할 것인가?” 자하가 이를 전해들고 이같이 말했다. “아, 자유의 말이 지나치다. 군자지 도君子之道 가운데 어느 것은 먼저 전해야 하고(전언先傳), 어느 것은 나중에 게을러진다(후권後倦). 이를 초목에 비유하면 구역별로 자연스럽게 구별되는 것과 같다. ‘군자지도’를 어찌 속일 수 있겠는가? 처음과 끝을 다 갖춘(유시유졸有始有卒) 주인공은 오직 성인뿐이다!”<764쪽>

수공자가 말했다. “후생後生, 즉 후배는 가히 두려워할(후생가외後生可畏) 만한 존재다. 앞으로 활약할 자들이 지금의 우리만 못하다는(내자불여금來者不如今) 것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40~50세가 되도록 그 명성이 알려지지 않으면 그 또한 두려워할 바 못되는(부족외야不足畏也) 대상일 뿐이다.”<364쪽>

『교양인의 논어』
신동준 지음 | 미다스북스 펴냄│864쪽│5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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