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칼럼] 포스트코로나, 코리아 진격의 시대
[박흥식 칼럼] 포스트코로나, 코리아 진격의 시대
  • 박흥식 논설위원
  • 승인 2020.05.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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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논설위원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박흥식 논설위원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독서신문] 코로나19 사태가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고 어떤 변화가 예상될까?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 당장 현실로 부각되는 부정적 효과를 살펴본 후 이를 극복할 예상 시나리오와 긍정적 변화 모습을 상상해 본다.

먼저 코로나19의 부정적 측면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국민경제와 산업에 끼치는 영향은 변화의 폭이 매우 크고 더욱 악화가 예상되어 불안하다.

통계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국내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7만6,000명이 줄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외환위기 말인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크다. 전달(-19만5,000명)에 비해 감소폭도 두배이상 커졌다. 정부는 “코로나19 충격이 고용시장에서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 일자리 측면에서 고용절벽의 맨 앞자리에는 임시직 일용직 등 불안정한 취업자들이 있었다. 임시직 취업자 감소폭은 지난 2월 1만3,000명에서 3월 42만명, 4월에는 58만7,000명으로 가팔라졌다. 일용직취업자 감소폭도 2월 10만2,000명에서 4월 19만5,000명으로 줄곧 내리막이다. 이들이 많이 취업하는 숙박, 음식업과 도소매업, 및 항공, 여행업 등에서 매출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용위기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이 1.4%포인트 감소한 54.9%를 기록했다. 낙폭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5월(-1.4%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경기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고용절벽은 제조업(-4만4,000명). 건설업(-5만9,000명)으로도 번지는 중이다.

회사 경영 사정 등으로 일 시 휴직에 들어간 취업자는 148만5,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113만명(318.8%) 늘었다. 구직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 83만1,000명이 증가한 1,699만1,000명을 기록했다. 2000년 6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고용이 개선될지는 불투명하다. 4월 수출이 급감하고 5월 초 수출이 46.3% 감소하는 등 제조업이 입은 충격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고용절벽 현상에서 나타났듯이 우리 경제 산업계는 제조업, 건설업은 물론 정유업과 여행, 항공업 등에서도 수입감소로 적자경영 실적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만든 이러한 단기적 경기침체와 실업, 고용불안, 산업계 실적 부진과 위기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제 4차산업혁명의 선두 주자로서 세계를 리드하고 도약을 견인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극복할 정책 방향과 국가적 시나리오는 무엇이 있을까? 정부는 고용기금을 확대하는 3차 추경과 디지털, 비대면, 생활SOC로 방향 잡고 그린 뉴딜을 덧댄 ‘한국형 뉴딜’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나는 포스트코로나 위기극복의 시나리오로써 그 무엇보다 코리아 브랜드의 ‘신뢰성’과 우리 국민의 ‘창조성’ DNA에서 해답을 찾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줄 ‘4차산업혁명’은 누가 선도하고 누구의 것인가?

포스트코로나 이후 우리의 나가야 할 첫 번째 시나리오로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K방역을 통해 우리가 쌓아온 국가적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K팝과 K드라마, K영화, K스포츠에서 우리가 발휘하는 ‘창조성’을 합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해나가야 한다.

‘k브랜드는 명품이다’를 전세계에 포지셔닝하는 산업별 명품브랜드를 만들고 ‘2020년 세계럭셔리 액스포’를 사이버온라인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디지털, 바이오 산업과 초기술격차를 만든 전자, 자동차 산업 등에서 발휘되는 우리의 기술과 포노사피엔스 세대가 만드는 유통혁명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산업까지 우리의 창조적 DNA를 발휘할 때다.

역사는 반복된다. 하지만 우리의 잘못된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 1차, 2차, 3차 산업혁명에서는 한국이 뒤쫓아갔지만, 4차산업혁명은 우리가 먼저 앞서가야 한다.

지난 5월 10일 문 대통령은 취임3주년 특별연설에서 “바이러스와 힘겨운 전쟁을 치르며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우리는 선진국이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따르고 싶었던 나라들이 우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표준이 되고 우리가 세계가 됐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위기 이후의 삶. 당신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쩌면 이제 인류가 함께 안고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 다른 앤데믹(endemic)처럼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수도 있다. 그 누구도 이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지 않는다. 앤데믹은 말라리아, 뎅기열 등과 같이 사라지지 않고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뜻한다”,

“에이즈 바이러스(HIV)도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는 개발됐다. 이런 가능성을 의제로 놓고 논의를 하는 게 중요하다.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HIV처럼 코로나19 역시 인간 사회에 또 다른 풍토병처럼 자리 잡을 수 있다”고 BBC 방송에서 WHO를 인용해서 밝혔다.

우리 개인도 언텍트(비대면) 문화를 일상화하고 디지털학습과 SNS 이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1인 콘텐츠 제작에도 관심을 두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해보자.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보다 무엇을 왜 만드는지 고민하는 사람이 되자.

2020년은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한 코리아 브랜드 ‘신뢰성’의 평판자산을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코리아 진격의 시대’가 되기를 기대하며, ‘럭셔리코리아’ 캠페인에 우리 모두가 함께 동참하는 해이기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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