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다은의 독사① 르네상스
소설가 김다은의 독사① 르네상스
  • 관리자
  • 승인 2006.05.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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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막상 책을 읽고 싶은데, 책 선정에서부터 독서과정 자체가 캄캄한 경우가 있다. 김다은의 독사는 이미 책 읽는 재미와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다양한 독서모임을 소개하여, 새로운 독서문화의 길잡이가 되고자 만들어진 칼럼이다.   

           독서문화의 부활을 꿈꾸는 르네상스  
 

▲ 노주환 회장


“독서는 생존이다”
  독서혁명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책이 사람들의 손을 떠나간다는 위기감에 독서 문화를 다시 부활시키고자 하는 모임 <르네상스>가 바로 그것이다. “독서는 더 이상 취미가 아니라 생존이다”라고 말하는 회장 노주환(22·서강대 경영)씨는 2005년 7월 이 모임을 처음 만들게 되었다. 책을 통해 ‘지성인’들의 토론과 교류문화가 형성되고, 이로써 인문학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독서의 르네상스(본래 부활이라는 뜻)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이다.
  <르네상스>는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4천5백여 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체로 회원들은 2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직업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개방하고 있다. 전략기획부, 문화협력부, 교육계발부가 운영되고 있으며, ‘르네상스 서평단’ 및 ‘행사팀(강연회, 북세미나 개최)’  등의 프로젝트 팀도 활동하고 있다. <르네상스>는 2005년 7월부터 싸이월드 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독서는 <르네상스 추천도서 100권>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스테디셀러, 전문가들의 추천명저 및 동서양 고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임초창기부터 참여했던 멤버들은 현재까지 62권 가량의 책을 읽었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시작으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스탕달의 『적과 흙』,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식론』, 플라톤의 『국가』와 같은 고전에서부터 『블링크』, 『블루오션 전략』, 『피터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등의 경제경영서 및 자기계발서, 그리고 파울로 코헬로의 『오자히르』, 김경욱의 『토니와 사이다』, 구효서의 『포천에는 시지프스가 산다』 등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화해냈다.

 

르네상스의 핵 ‘독서학습모임’
  <르네상스> 활동의 축은 뭐니 해도 오프라인의 ‘독서학습모임‘이다. 매주 토요일(gold team)과 일요일(silver team)에 총 5개의 팀이 ’독서학습 모임‘을 운영한다. 모임은 매주 주말 1회, 회원은 자신이 소속된 팀에 참여를 하게 된다. 모임은 신촌의 모임공간에서 열리고 있으며, 팀별 팀장과 학습준비단이 자율적으로 이끌어나간다. 기본적으로 모임은 일주일 전에 팀장이 모임공지를 인터넷 상에 올리며, 이에 리플을 달아 참여의사를 밝혀 확인하게 된다. 앞으로 매월 첫째 주 다섯 개의 팀이 모여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 독서학습모임 장면


  매주 토요일 ‘독서학습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회원은 권도열 (연세대 수학과) 한지혜 (서울교대 컴퓨터교육과) 이현익 (연세대 공학계열) 장은솔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이주황 (서강대 경영학과) 김동운 (경희대 중문학과) 강대업 (서울대 화학생명공학과) 고아라 (숙명여대 경영학과) 최슬아 (성신여대 의류학과) 김재훈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조윤희 (서울여대 사회사업학과) 조민정 (숙명여대 교육학과) 송철민 (서강대 경영학과) 이기환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김현철 (서강대 경영학과) 강효순 (한세대 정보통신학과) 이진 (덕성여대 심리학과) 서정호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김승미 (이화여대) 이가혁 (숭실대 영어영문학과 ) 양지은 (성신여대 국어국문학과) 민지영 (이화여대 인문학부) 김태민 (세종대 호텔경영학과) 김지민 (한세대 관광학과) 강민혜 (이화여대 인문학부) 서하영 (직장인) 염윤선 (경희대학교 유럽어학부) 이재신 (아주대 화공 신소재 공학부) 조수경 (동덕여대 문헌정보학과) 황정인 (덕성여대 국문학과) 구본재 (서강대학교 컴퓨터학과) 곽노흥 (강원대 전자통신학과) 정재은 (성신여대 법학과) 김혜영 (직장인) 오유정 (숭실대 경영학부) 김연미 (중앙대 경제학과 ) 성주희 (한성대 영어영문학과) 윤영은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 김남의 (숭실대 경영학과) 나동혁 (홍익대 회계학과) 이동훈 (고려대 경제학과) 박정현 (성균관대 경영학과) 김승미 (단국대 대학원 공연예술경영) 심태경 (인덕대 주얼리디자인과) 권하나 (서울교대 초등교육학과) 서정은 (한양대 화학과) 장후영 (성균관대 철학과) 김철곤 (건국대 경영학과) 김우종 (연세대 화학과) 박혜리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등이다.  
  지난 4월의 한 독서학습 팀에서는 『플라톤의 네 대화 편: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을 읽었다. 주요 토론점은 1. 소크라테스가 바라보는 ‘철학적 삶’은 무엇인가  2. 철학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늘날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의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3. ‘좋은 삶’ 또는 ‘잘 사는 삶’ 이란 어떤 것인가? 4. 본인이 소크라테스였다면 감옥에서 크리톤의 도움에 대해 어떻게 했겠는가? 5. 소크라테스가 “캐묻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소크라테스의 ‘문답법’ 방식과 이를 통해 스스로가 무지하다는 걸 깨우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등이었다. 
  마지막 5번의 논점에 대해 토론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어릴 적부터 주입식 교육을 받다보니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의 방법을 익히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캐묻는 삶’은 자신의 가치관과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능동적인 삶을 만들어나간다. 스스로 캐묻지 않으면, 외부환경과 외부의 시선에 영향을 받고 거기에 맞추어갈 수밖에 없다”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문답법’, ‘캐묻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문답법을 통해서 스스로 무지를 깨닫게 되고, 현실과 외형적인 것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내적 성장에 충실할 수 있다”라든가 “질문을 통해서 어떤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특성과 주체에게 맞는 해결방법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과 조직을 대상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은 훌륭한 교수법이자 리더십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가능한 우리 자신과 외부환경에 ‘질문’을 던져야한다” 등의 토론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누구나 참여가능한 열린광장
  <르네상스>는 단순히 일회성에 그칠 수 있는 토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팀원들 간의  토론 내용들을 독서 커리큘럼에 기록하고 있다. 매 모임 때마다 팀원끼리 돌아가면서 발표자를 정하게 되며, 발표자는 책에 대한 줄거리, 토론 내용을 미리 준비해오게 된다.  발표자가 준비한 내용을 중심으로 매주 토론을 이끌어 나가고 있고, 이렇게 작성된 토론 내용 및 커리큘럼들은 현재 르네상스 안에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되어지고 있다.
  <르네상스>에 참여를 원하면 먼저  <http://100bookclub.com >에 가입하면 된다. 오프라인의 <독서 학습모임>에는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책과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르네상스
회장 노주환
2005년 7월 창립
회원수 4,500여명
온라인 ‘사이월드클럽’
오프라인 ‘독서학습모임’ 운영 중
‘르네상스서평단’ 및 강연 행사팀
등 프로젝트팀 활동 중 

 

▲ 김다은 (소설가·추계예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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