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고난 속에서 꽃피운 고고한 예술, ‘추사 김정희’
[포토인북] 고난 속에서 꽃피운 고고한 예술, ‘추사 김정희’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5.14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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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조선을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종이 위에 자신만의 개성을 뽐낸 자유분방한 예술가. 바로 추사 김정희에 관한 수식어다. 이 책은 김정희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어린이 독자가 예술가의 감성을 흡수하고 ‘자기 작품’을 만들도록 안내하는 다림 출판사의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시리즈 중 한권이다. 김정희의 삶과 작품은 어땠는지, 책을 통해 살펴보자.

추사 김정희

김정희는 1786년 6월 3일, 승승장구하던 경주 김씨 집안의 김노경과 기계 유씨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어요. 김정희 집안은 대대로 높은 벼슬을 지내며 승승장구한 명문 가문이에요. 김정희의 증조할아버지는 조선 시대 21대 왕인 영조의 부마(왕의 사위)였고, 아버지는 예조 판서부터 이조, 공조, 병조판서를 두루 지냈지요. 김정희도 1819년 34세 때 문과에 급제해 암행어사, 규장각 대교, 예조 참의, 동부지사, 시강원 보덕 등 여러 관직에 올라 중요한 역할을 했답니다.<10~11쪽>

'포로 로마노, 존 손 경 박물관을 위한 그림'
'세한도' [사진='세한도' 속 집과 '포로 로마노, 존 손 경 박물관을 위한 그림' 속 건물은 둘 다 정면이 아닌 왼쪽 방향에서만 바라본 모습이지만, 입구의 형태는 달라요.

‘세한도’는 거친 종이 세 장을 이어 붙이고, 그 위에 그려진 그림이에요. 김정희는 원래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쓸 때 좋은 종이와 붓과 먹을 사용해 왔다고 해요. 그런데 왜 이 그림을 그릴 때는 거친 종이를 사용했을까요? 자신이 외롭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세한도’를 통해 보여 주고 싶었던 거예요.<16~17쪽>

김정희가 31세 때 쓴 『이위정기』 속 글씨
옹방강의 글씨

김정희의 글씨를 ‘추사체’라고 불러요. 김정희가 창의적으로 만든 글자체이기 때문에 김정희의 호인 추사를 따서 이름을 지었지요. 그렇다면 추사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김정희는 어렸을 때 글씨를 뛰어나게 잘 쓴 인물들의 글씨를 보고 열심히 공부했다고 해요. 어린 시절 김정희의 글씨는 큰 특징 없이 단정한 형태였는데, 청나라에 다녀온 뒤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청나라에서 만났던 옹방강의 글씨체를 따라 쓰면서 자신의 서체에 본격적으로 변화를 줬거든요.<58~59쪽>

전기의 그림이에요. 자연의 아름다움보다는 뭔가 조용하고 쓸쓸한 느낌이 들어요.

김정희가 아끼고 사랑했던 또 다른 제자인 전기는 김정희의 그림과 글씨 세계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자신의 작품에 김정희의 가르침을 잘 반영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요. 전기는 그림과 글씨 모두에서 천재적 능력을 발휘했던 작가인데, 특히 산수화를 특출하게 잘 그렸다고 해요.<88쪽>

『김정희 : 고난 속에서 꽃피운 고고한 예술』
김취정 글│권지은 미술놀이│다림 펴냄│100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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