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와 부는 언제나 짝꿍이 돼 함께 노는 형제다. 비밀 요원이 돼 세계를 구하기도 하고, 탐정이 돼 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동생 루는 오늘도 부와 함께 즐겁게 놀 생각으로 기뻤지만, 웬일인지 아침부터 부가 어디론가 사라져 돌아오지 않는다. 맨홀 안에 사는 상어의 낚시질에 잡힌 것일 지도, 부지런한 거인 아저씨가 산책을 하다 못 보고 밟아버렸을 수도 있지. 멋진 모자를 쓴 공룡만 지나가게 해 주는 카우보이 남매가 나타난 것 아닐까? 부가 왜 돌아오지 않는지에 대해 장난감 친구들과 의논하는 루, 별별 생각이 이어진다. 해당 그림책은 지난해 제9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이다. 심사위원단은 깔끔한 형식의 색채를 빈틈없이 사용해 잘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이 루의 상상력만큼 독창적이라고 평했다.
■ 부가 집에 오지 못한 12가지 이유
홍민서 글·그림│현북스 펴냄│40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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