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은 여성의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하던 19세기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결코 시대적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가꾸며 ‘피터 래빗’의 이야기를 탄생시킨 여성 베아트릭스 포터의 이야기다. 자연을 그린 그림들을 출판사에 팔아 돈을 벌고, 친구의 아픈 아들을 위해 장난꾸러기 토끼가 심술궂은 영감님의 상추를 뜯어 먹다가 혼날 뻔한 이야기를 만든 포터. 시큰둥한 출판사들의 반응을 뒤로 하고 직접 번 돈으로 『피터 래빗 이야기』를 인쇄해 대성공을 거둔 포터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 시골은 시골로 남겨 둬야 해
린다 에볼비츠 마셜 글·일라리아 우르비나티 그림│길상효 옮김│씨드북 펴냄│44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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