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지구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들은 극히 일부다. 그마저도 잘못 알고 있는 게 대부분.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친절한 동물교과서로, 우리들이 몰랐던 세상 모든 동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구는 온통 어디가나 동물원인 셈”이라고 말하는 저자. 그를 따라 우리가 몰랐던 다채로운 동물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짚신벌레와 유글레나 같은 단세포 생물은 빛과 같은 자극에 반응하기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짚신벌레는 감각기관이 없고, 유글레나는 몸속에 식물처럼 엽록체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완전한 동물이라고는 볼 수 없지요. 이렇게 딱 잘라 구별이 되지 않는 생물도 있으리만큼 지구 상의 생물은 신비롭고 복잡하답니다.<17쪽>
일반적으로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중략) 예를 하나만 들어볼까요? 동물 가운데서도 특히 ‘곤충류’만을 골라볼까요? 곤충으로 분류하기 위한 기준으로는 이런 것들이 있어요.<29쪽>
몸의 온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정온 동물, 즉 따뜻한 피를 가진 온혈 동물은 조류와 포유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겨울에도 참새나 까치, 토끼, 노루 따위를 볼 수 있답니다. 하지만 뱀이나 두꺼비 같은 파충류와 양서류는 기온의 변화에 따라 체온이 바뀌는 변온 동물, 즉 냉혈 동물입니다.<63쪽>
독수리는 하늘을 날다가 토끼 같은 작은 동물을 낚아채어 먹고 삽니다. 재빠르게 낚아채어 한입에 물어뜯어야 하기 때문에, 독수리의 부리는 고기 살점을 뜯어먹기에 알맞게 생겼어요. 그에 비해 참새의 작고 귀여운 부리는 곡식이나 작은 벌레를 잡기에 알맞게 생겼지요. 오리의 부리는 넓적한 데 비해 마도요의 부리는 뾰족합니다. 마도요는 갯벌에 사는 작은 게나 소라를 잡아먹기에 좋게 부리가 휘어져 있고, 오리는 물속의 물고기나 물풀 등을 걸러 먹기에 좋게 부리가 넓적한 주걱 모양이지요.<84~85쪽>
『지구는 어디든 동물원이야 1』
권오길 글·최경원 그림│지구의아침 펴냄│104쪽│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