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액체 덕후’ 과학자의 유쾌한 과학 에세이다. 이 책은 ‘우리는 우리 주변의 액체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시고, 휘발유로 작동하는 자동차를 타는 등. 이 모든 것에는 액체가 있다.
저자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액체의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이와 함께 인간과 지구 생명의 근원이 돼주기도 하고, 동시에 쓰나미가 돼 우리를 위협하기도 하는 ‘액체의 이중성’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특히 이 책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며 만나는 액체를 살펴보는 것’에 방점히 찍혀있다. 저자의 말처럼 책은 “대서양 횡단 비행과 관련된 모든 신기하고 놀라운 액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폭발적인 등유’ ‘중독되는 알코올’ ‘깊은 바다’ ‘끈적끈적한 접착제’ ‘본능적인 침’ ‘상쾌한 음료’ ‘지울 수 없는 잉크’ ‘뿌연 구름’ 등 그야말로 액체가 이끄는 여행의 단면들을 지면 위에 펼쳐낸다.
저자는 “액체가 왜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가며 또 언덕 아래로 흐르는지, 오일은 왜 끈적끈적한지, 어떻게 파도는 그렇게 멀리 갈 수 있는지, 사물은 왜 마르는지, 액체는 어떻게 결정이 될 수 있는지, 독주를 만들면서 어떻게 중독되지 않을 수 있는지 등”을 살핀다. 책을 통해 놀랍고도 신비한 액체 여행을 떠나보자.
『흐르는 것들의 과학』
마크 미오도닉 지음│변정현 옮김│엠아이디 펴냄│316쪽│17,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