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위인들의 안타까운 명언이 건내는 위로 『안타까운 명언집』
[책 속 명문장] 위인들의 안타까운 명언이 건내는 위로 『안타까운 명언집』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5.0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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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새로운 과학 기술로 인류 발전에 이바지한 발명가나 과학자,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그림이나 저서를 남긴 화가나 작가 등 ‘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위인이라 하면, 위인전 등에서 보여 지듯이 그 삶의 방식이 후세에 전해지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인간으로서 결점이 많고 사회인으로서 또는 한 가정의 일원으로서 오히려 형편없었던 괴짜 같은 사람들이 많다.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커지기 마련이다. 실제 위인전에서는 쓸 수 없었던 위인들의 실상을 보게 되면 이 말에 수긍이 갈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위인들의 많은 ‘명언’을 실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명언’은 아니다. 위인들이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었던 부분, 바로 인간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너무나 ‘안타까운’ 말들만 모았다. 

명언집이라고 하면, 밝고 긍정적인 말이나 역경에 맞서 싸울 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들을 모은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명언집에는 그런 긍정적인 말이나 격려하는 말은 전혀 없다. 

이 책에서는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불만이나 일에 대한 푸념, 뜻대로 되지 않는 연애에 대한 분노,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결혼 생활에 대한 괴리감, 피할 수 없는 병마와 죽음에 대한 불안… 그리고, 인생 자체에 대한 절망 가득한 말 등 부정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만약, 당신이 희망이나 용기로 가득 찬 명언을 읽고 싶어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면, 지금 당장 다시 책꽂이에 꽂아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만약, 지금 자신의 상황에 무언가 불만을 품고 있거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떨고 있거나 보상 없는 노력에 한탄하고 있다면, 이 책만큼 당신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명언집은 없을 것이다. 

위인들도 엄청난 불안과 절망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눈부신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멋지고 긍정적인 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별난 인생을 살아온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독자들도 그런 곳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슬픔에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비록 마음의 상처는 아물지 않더라도 마음은 편해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힘든 인생길에서 좌절감을 맛보는 그 순간, 이 책은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5~6쪽> 

『안타까운 명언집』
마야마 도모유키 지음│박대희 옮김│경당 펴냄│176쪽│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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