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 볼 만한 곳] ‘봄’ 찾아 떠나는 여행... ‘살아 있는 감동’ 느낄 수 있는 곳
[주말 가 볼 만한 곳] ‘봄’ 찾아 떠나는 여행... ‘살아 있는 감동’ 느낄 수 있는 곳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5.02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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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나무마다 꽃잎이 흐드러지게 피었듯, 봄 구경 나갈 일도 셀 수 없이 많다. 날이 좋아서, 햇볕이 따스해서, 꽃이 예뻐서, 꽃내음이 향긋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간에는 찾아온 봄을 온몸으로 만끽하기 어려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완화되면서 점차 일상의 회복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다만 완전히 마음을 놓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 접촉을 최소화하며 이미 찾아온 봄을 즐기기에 알맞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봄나들이하기 좋은 곳을 소개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한국관광공사]

먼저 추천할 곳은 전라남도 보성군에 자리한 ‘대한다원’.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실록이 가득한 풍경이 한 폭의 추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야생차의 맛과 향을 내는 유기농 고급차가 생산되는데, 차밭은 마치 녹색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 장관을 이룬다. 차밭 사이를 지나 해발 350m 봉우리에 오르면 저 멀리 바다까지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아름다움은 KBS2 드라마 ‘여름향기’(2003), SBS ‘푸른바다의 전설’(2016), MBC ‘역적’(2017) 등을 통해 소개됐고, 2013년엔 CNN이 선정한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선정됐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보성에는 4,000곳에 달하는 다원이 자리하는데, 그중 대한다원이 가장 유명하다. 특히 일출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전라남도 순천시에 자리한 ‘순천 낙안읍성’은 고즈넉한 옛고을의 정취를 즐기기에 알맞은 곳이다. 낙안읍성의 시작은 조선 태조 6년(1397) 왜구 침입을 막고자 양혜공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쌓은 토성이다. 300년 후 인조 4년(1626) 충민공 임경업 장군이 낙안 군수로 부임해 석성을 쌓으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넓은 평야 지대에 1~2m 크기의 자연석을 이용해 높이 4m, 너비 3~4m, 성곽 총길이 1,410m로 세 개 마을(동내, 남내, 서내)을 감싸 안고 있다. 4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긴 곳 없이 웅장함을 간직하고 있다. 전통 마을의 모습을 잘 간직한 탓에 마치 사극 촬영장 같은 모습을 자아내는데 실제로 KBS1 드라마 ‘용의 눈물’(1996), KBS1 드라마 ‘태조 왕건’(2000) 촬영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체험활동이나 전시관 이용은 제한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로 인해 차 안에서 멋진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전라남도 담양에 자리한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이 제격이다. 순창에서 담양으로 이어지는 약 8.5㎞ 도로 양옆에 높이 10~20m의 메타세쿼이아가 절경을 자아낸다. 1970년대 전국적으로 이뤄졌던 가로수 조성사업 당시 심었던 3~4년생 메타세쿼이아가 이제는 울창한 가로수 터널길을 형성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와니와 준하>(2001)에서 와니가 아버지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길이 이곳이다. 산림청이 선정한 ‘2002년 아름다운 거리숲’ 대상,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2006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도 마련됐는데,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바다와 갯벌을 즐기기 원한다면 ‘인천 영흥도’를 추천한다. 섬이지만 다리로 연결돼 수도권에서 한두 시간이면 차로 닿을 수 있다. 섬으로 들어가려면 안산 대부도와 연결된 선재대교와 영흥대교를 지나야 하는데, 영흥대교는 2001년 국내 기술로 처음 건설된 길이 1,250m의 해상 사장교다. 영흥도는 섬이 크지 않아 차로 40~50분이면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고, 섬 내 십리포해수욕장이 있어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즐기기에 좋다. 십리포해수욕장 뒤편의 소사나무 군락지는 아름다운 풍경으로도 유명하지만,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로 활용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2016)의 모델이 된 한국 해군 첩보부대가 실제로 야전을 한 곳이 소사나무 군락지로 알려진다.

이해인 시인은 시 「4월의 시」에서 “꽃 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자기가 제일인 양/활짝들 피었답니다//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라고 봄을 노래했다.

코로나19로 힘겨웠던 시간을 뒤로하고 봄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에 ‘살아 있는 감동’을 느끼는 경험을 조심스럽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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