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무고한 아이들의 희생’이다. 이 책은 1980년 5월 23일과 24일에 벌어졌던 ‘원제 저수지 총격 사건’과 ‘주남 마을 미니버스 총격 사건’을 다루고 있다. 시민 학살이 아무렇게나 자행되던 참혹의 시공간을 작가는 특유의 색과 필체로 담담히 이야기한다. 이 책은 사실과 상상을 오가며 재미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독자 스스로 자연스럽게 역사의 현장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끄는 강한 흡인력을 가졌다. 고증과 묘사, 감동과 재미가 교차되며 40년의 시간을 거스르는 책. 역사 강사 최태성의 말처럼 “반드시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 저수지의 아이들
정명섭 지음│생각학교 펴냄│224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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